탈북자들의 정치활동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03-1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제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열차방송원의 남한이야기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함경남도 함흥 열차방송원이었던 정진화 씨는 지금 남한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워싱턴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소식. 오늘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선거와 투표 참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부터 열차방송 시작합니다.

기자: 정진화 씨 오늘은 탈북자들의 정치활동 참여에 대해 전해주신다고요.

정진화: 네, 오는 4월 15일이면 한국의 국회위원 선거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북한으로 하면 최고인민회의대의원 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탈북민들이 선거에 참여하거나 또는 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많았는데 최근에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려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자: 탈북민의 직접 참여란 뭘 말씀 하시는 겁니까?

정진화: 얼마전 탈북민들이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사람들이 만든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참여를 하거나 지지를 하거나 했는데 이번에는 탈북민의 정당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투표권을 행사해보겠다 이런 의미로 남북통일당을 만들었습니다.

기자: 그에 대한 호응도는 어떤가요?

정진화: 한국에서는 정당을 만들려면 처음에 200명 이상이 모여서 발기인 대회를 하고 또 정당 당원이 5천명이 넘어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해주고 자금지원도 해주면서 정당으로 인정을 해주는 겁니다. 지금까지 5천명이 다 모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발기인 대회를 할 당시보다는 참여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는 탈북자 두 명이 국회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냈죠?

정진화: 한국의 국회의원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지역구 대표로 나가는 분이 있고 당 차원에서 비례대표로 한명이 공천을 받아서 나가는 분이 있습니다. 전에 영국주재 공사를 하던 태영호 전공사가 서울시 강남구에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지역구 출마를 합니다.

기자: 그리고 또 한분은 어떤 분인가요?

정진화: 또 한명은 북한주민들에게 익숙한 용어일텐데 꽃제비 생활을 하다가 왔어요. 그때 생활이 너무 어려우니까 화물열차에서 탄을 줍다가 열차에 다리를 다쳐서 장애인이 된 분인데요. 지성호 씨가 한국에 온 다음에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알려주면서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고 했는데 이분을 이번에 미래통합당에서 비례대표로 내보내기로 해서 탈북민이 공식 정당에서 출마하는 것은 현재 두명입니다.

기자: 선거철이 되면 탈북자분들이 투표도 하고 참여를 많이 하십니까

정진화: 네, 탈북민들은 한국분들에 비해서 선거에는 잘 참여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북한에서 있을 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라든가 지방주권 선거에는 17세 이상은 무조건 참가하는 것을 저희들은 몸으로 배운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선거라 하면 무조건 우리는 참여를 해야 된다는 정신이 있는데 한국에 오니까 한국 사람들은 선거에 참여하는 것도 말 그대로 자유더라고요.

기자: 투표를 할 때 어떤 심정이십니까?

정진화: 북한에 있을 때는 저희들이 지역구에 나오는 도 의원이나 시 의원을 알필요도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위에서 찍어서 내려보내니까 그 사람 얼굴을 알필요도 없고 또 그 사람이 지방의원을 하는 동안이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하는 동안 저희가 한번도 못볼 때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오면 지역구 의원님들이 자기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으세요. 그래서 정부에 가서 우리지역을 발전 시키는데 얼마만한 자금도 따오고 내가 국회의원을 하고 시의원을 하는 동안 우리동네를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지 공약을 내건단 말입니다. 이것이 지역주민과 하는 약속이예요. 지역에 사는 주민은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누가 나오지 하고 저는 솔직히 그 사람을 잘 모르지만 선거운동을 할 때보면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악수도 청하고 지하철 역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인사도 하면서 어느 당 기호 몇 번입니다. 찍어주세요 하면 자연히 신경을 쓰게 되죠. 저는 지금까지 한국에 와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에 다 참여했어요.

기자: 선거일은 임시 공휴일이죠?

정진화: 그렇습니다. 쉬는 날이고요. 저희는 투표소가 바로 동네앞 초등학교인데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면 끝나는 것 같은데 우리지역에 누가 당선 됐는지 기다리는 시간도 마음 졸이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기자: 투표 다음날이면 당선인을 알수 있지 않습니까?

정진화: 밤 10시가 넘으면 여기 뉴스에서는 윤곽이 들어난다고 하는데 득표율 40 퍼센트가 넘어가면 어떻고 두 명이 박빙일 때는 어떻고 해서 개표 때에는 마음 졸이면서 투표 결과를 보기도 합니다.

기자: 북한의 선거는 99퍼센트가 나오고 그러는데 남한은 그렇지는 않죠

정진화: 당연하죠. 저희가 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은 유권자 100퍼센트가 참여해 100퍼센트 찬성 투표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아침 6시면 학교는 학교별로 군부대는 부대별로 인민반에 있는 사람들은 가두별로 줄을 지어서 한복 입고 선거장 앞에 가서 투표를 하고 나와서는 군중무용이라고 하는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리는 행사가 많았는데 한국은 그런 것은 없습니다. 북한은 안참여하면 안되는 겁니다. 반동을 몰리는 거니까 아침 6시부터 해서 낮12시면 다 끝나버려요. 거기는 후보자가 무조건 한명이예요. 잘하든 못하든 그 사람이 되는 것은 당연하니까 한국처럼 누가 국회의원이 될지  솔직히 속을 끓이면서 보는 것은 없는데 선거에 대해서도 남북한이 너무 다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선거도 역시 모든 주민이 자유의사에 따라 참여를 하고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서 당선도 되니까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는 선거가 기본적으로 그런면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 어느해보다 탈북민들의 정치참여가 두드러 지는데 정리를 해주시죠.

정진화: 저희가 전에는 김일성 대학 교수였던 조명철 씨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탈북민을 대표해서 비례대표로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기수에는 없었고 이번에 또 다시 한국의 대표 보수 정당이죠. 미래통합당에서 태영호 전공사와 지성호 씨를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을 줬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탈북민 여성 활동가로 있는 이애란 대표가 또 자유통일당 대변인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 여러분들이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정말 자기 모든 것을 다해서 한국 국민으로서의 의사와 염원을 담아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든 정치적 활동의 참여는 다른 분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습니다. 본인이 참여를 하겠는가 안하겠는가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또 이번에 남북통일당과 같이 탈북민들이 이제는 스스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고 낼때가 됐다는 의미에서 만든 정당들이 태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점점 탈북민들의 정치 참여나 또는 자기 의사를 확고하게 드러내는   정치활동 참여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정진화 씨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진화: 네, 고맙습니다.

북열차 방송원의 남한이야기. 오늘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정치활동 참여에 관한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