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K푸드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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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GS25가 현지에서 11일을 '떡볶이 데이'로 자체 지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와 함께 떡볶이를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GS25 베트남 매장에서 떡볶이를 구매하는 고객들.
베트남에 진출한 GS25가 현지에서 11일을 '떡볶이 데이'로 자체 지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와 함께 떡볶이를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GS25 베트남 매장에서 떡볶이를 구매하는 고객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의 노래, K-POP이 최근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음식이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K-FOOD가 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먹방’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서 한국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전에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우리 나라 어떤 음식들이 얼마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오늘 열린문화여행을 통해 알아봅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인터넷 뜨겁게 달군 "BTS,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먹던 빨간 음식 뭐지?“

지난해 6월 새벽, 서울 동대문 시장 근처 한 포장마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떡볶이를 먹는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편한 차림으로 길에 서서 음식을 먹던 지민은 그를 알아본 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즉석 팬 미팅'을 열어 화제가 됐다. 국내외 팬들의 관심은 곧 그가 먹던 음식 '떡볶이'와 '순대'로 이어졌다.

해외 매체들은 "지민 덕분에 떡볶이가 전 세계에 홍보됐다"며 "떡볶이 수출이 늘어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프랑스에서 '떡볶이' 인기 고공 상승

치즈와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매운맛이 현지 젊은 여성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미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떡볶이는 특히 최근 K팝 인기를 타고 문화 강국 프랑스에 본격 상륙을 준비 중이다.

현지 수입유통업체 '케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로 떡볶이를 접했지만, 떡볶이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간편하고 저렴한 즉석식품, 인스턴트 떡볶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간편 조리 떡볶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를 열고 즉석떡볶이 1500만달러 규모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프랑스에 떡볶이 간편식 수출을 준비 중인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럽 여러 국가 구매자와 견본 시식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프랑스의 호응이 가장 좋았다"며 "달짝지근한 떡볶이 맛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즉석떡볶이는 프랑스 10~30대 여성이 잠재 고객으로 집계됐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먹방' 영상을 통해 떡볶이 접해

특히 최근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음식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들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먹방' 영상을 통해 떡볶이를 접했다. 특히 먹방 영상을 시청한 뒤 떡볶이를 구입한 소비자는 일반 소비자와 비교해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먹방 영상을 시청한 뒤 떡볶이를 구입한 소비자는 일반 소비자와 비교해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해외에서도 'spicy rice cake'(매운 쌀떡) 대신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tteokbokki'로 소개되며 대표 한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떡볶이, 인도네시아와 배트남에서도 인기몰이

인도네시아에서는 떡볶이가 인기몰이중이다. 한국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올해 인도네시아 떡볶이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0% 폭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입점된 한국식품 중 떡볶이 매출이 급증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홈페이지 메인을 ‘한국 식품관’으로 장식하거나 ‘한국식품 전용관’을 확산했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인들을 긴 대기줄에 세워놓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 한국 식품이 진열된 ‘GS25’ 편의점은 최근 한국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지난 6월 말부터 2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류는 ‘즉석조리’로 떡볶이, 반지오(스팀라이스), 반바오(왕만두), 소이만(스티키라이스), 튀김만두 순으로 현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는 외식 문화가 익숙한 베트남 식문화와 위생적이고 감각적인 곳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식사나 간식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편의점이 운영하는 GS25베트남은 호치민 내 약 83개 점포(2020년 10월 기준)를 운영 중이며 하노이를 비롯해 베트남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2028년까지 2000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품질 좋은 농식품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알리며 현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한류 음식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쌀 가공식품 수출액 1억 불 달성, 4년 만에 두 배로 급성장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컵 떡볶이와 같은 간편 조리 떡류 수출액은 3431만4000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규모도 미국 3600만달러, 일본 1600만달러, 베트남 1300만달러로 나타나 해외에서 떡볶이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한류 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떡볶이 제품이,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동일 제품군의 수출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미국에서 한국 치킨 큰 인기

치킨의 본고장에서 역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새콤한 사각 무절임과 한국식 양념의 거부할 수 없는 맛”이라는 호평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 ‘본촌치킨’을 소개한 문구다. 미국에 진출한 ‘페리카나치킨’ 역시 “코로나19로 맨해튼 식당들이 도산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체인점 문의가 늘고 있다”며 코트라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에서는 한국산 ‘프라잉 스낵’(Frying snack, 가열해서 먹는 냉동식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홍콩 슈퍼마켓 체인 ‘테이스트’(Taste)는 한국산 프라잉스낵만을 모아 독립 판매대를 구성했다. 맛과 품질을 모두 갖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제품의 후기 동영상은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면엔 김치, 외국서도 먹혀 역대 최대 수출 기록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짝꿍 식품인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2020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8% 증가해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누계 라면은 4억5600만 달러, 김치 1억9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면의 경우는 지난 2015년 2억190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 수출 역시 9월 누계 1억900만 달러가 수출돼 2012년 수출액인 1억600만 달러를 넘어 올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식이 증가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화 ‘기생충’도 라면 수출 증가에 기여

라면 수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일본·동남아 중심으로 매운 볶음면 등 매운 라면의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영화 ‘기생충’의 수상과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으며, 코로나19 이후 장기보관이 가능한 비상식품과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라면 업체에서는 최근 라면에 대한 인식이 ‘간식’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전환되고 수요도 다양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짜장라면·맥앤치즈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으며, 저염라면·건면 등도 출시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농심 '짜파게티' 가 출시 36 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또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수상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들인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에서도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 국으로 늘었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소셜미디어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최대 실적 올려

삼양식품은 이달 1∼11일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 등에서 약 8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이다. 삼양식품 간판 수출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알리바바에서도 ‘최고의 즉석라면’ 4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도 광군제 기간 중국에서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5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만두, 국물요리, 죽,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국내 라면시장 1등인 농심의 광군제 매출은 1백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K 푸드, 한국의 음식이 인기는 계속 상승 중

미국의 유명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한국의 신라면블랙을 꼽았다. 미국의 대표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는 한국의 과자 꼬북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미국가정에서 주말엔 한국의 페리카나 치킨을 배달시키거나 비비고만두를 간단히 데워먹는다’

서울이 아닌 미국의 최대도시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의 심각한 위기에서도 K-푸드는 이러한 모습을 현실로 만들어내며 선방하는 중이다.

마늘 냄새와 매운 맛 때문에 예의상 ‘한 입 먹기’에 그쳤던 한국 음식이 아니다. 종류도 김치나 불고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들은 모이면 서로 K-푸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새로운 양념치킨 브랜드, 더 매운 라면의 도전, 중국 ‘덤플링’과 다른 ‘만두’ 후기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K-푸드에 관한 언급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도 인기순위 상위권 검색어들이다.

사실 K-푸드의 인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식품의 유행 경향이 K-푸드의 특징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매운 맛과 이국적 음식의 열풍, 주류가 된 식물성 식품, 급부상한 발효음식까지 새로운 인기음식의 유행과 일치한다. K -드는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전염병 대유행속에서도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이 만든 ‘먹방’(먹는 방송)으로 K-푸드를 스스로 홍보해주는 외국인들 덕분에 인터넷매체를 통해서도 한국음식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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