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간부 구급약으로 취급되는 필로폰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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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 북한 주민 한명이 히로뽕으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을 불에 태우고 연기를 들이마시고 있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 북한 주민 한명이 히로뽕으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을 불에 태우고 연기를 들이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해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과거 북한 간부들은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게 동식물로 된 구급약을 보관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순도 높은 마약을 구급약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현지 의약품 사정을 아는 50대의 북한 남성은 “간부들이 이전에는 고가의 구급약으로 안궁우황환, 곰열, 사향 배꼽 등을 보관했는데, 최근에는 응급 상황에서 즉시 쓸 수 있는 구급약으로 ‘뺑급 (A급)’ 얼음을 보관하는 추세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2019년 3월 현재 평안남도 순천시에서는 뺑급 빙두 1그램은 미화 2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반 빙두 1그램도 미화 15달러 수준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얼음 1그램은 한 사람이 보통 1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북한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암거래되는 가격에 비해 수십배 싼 가격입니다.

그는 “주민들 속에서 얼음은 기호품, 상비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아무리 인민보안성이 통제와 처벌을 강화해도 마약 거래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함흥시와 순천시 등에서 생산되는 얼음은 일명 필로폰(Philophon)으로, 냄새가 없고 색깔이 없는 흰색 각성제인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에 속하는 마약 일종입니다. 필로폰의 주 원료인 염산에페트린은 중국에서 밀수로 북한으로 반입되며, 북한내에서 마약으로 불법 제조되어 다시 해외로 역밀수되고 있습니다.

흰색 결정으로 된 얼음 가루를 은박지에 놓고 열을 가하면 흰 연기가 납니다. 이 연기를 사람이 맡으면 심신이 상쾌해지고 호흡중추의 흥분을 유발하여 환각 및 정신분열 등을 일으킵니다.

이 효과로 인해 뇌졸중, 뇌출혈 등 심혈관계 질병을 막았다는 주장도 북한에서 도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남한 입국 탈북 남성은 “실제로 이 뺑급 얼음을 사용하여 뇌졸중에서 깨어난 사람들의 사례도 북한 내부에서는 파다하게 퍼져있다”면서 그 실례로 평안북도의 60대가 얼음 연기를 쐬여 뇌졸중 증상을 모면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탈북 남성에 따르면 북한의 60대는 갑자기 어느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몸이 압박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보관했던 얼음을 부셔 은박지에 놓고 연기를 쏘이자, 그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를 신기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도 뇌졸중 방지약으로 얼음을 보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얼음을 가리켜 만병통치약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7년 미국무부는 ‘2017 국제마약통제전략 보고서’를 통해 “필로폰이 북한 내 비교적 광범위한 지역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중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 각계각층에 필로폰 사용이 만연하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마약을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러한 순도가 높은 빙두는 뇌물용, 또는 효자품목으로 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에는 의약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구급약을 얻기 힘들다”며 “가정집마다 얼음을 구급약, 또는 상비약으로 조금씩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인민보안성은 2006년 3월 마약 거래와 제조 유통을 조장하는 자들을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사실상 마약과의 범죄를 선포하고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마약 확산에는 속수 무책입니다.

마약은 외국에서는 엄격한 통제품이며, 지금 이시각에도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적발되는 마약 범죄 보도는 언론의 헤드라인(머리 기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7월 23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에서 한 20대의 남성은 자신의 차량에 필로폰 273kg 상당을 숨겼다가 적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차량에 숨겼던 필로폰은 약 1억4천만 달러 어치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편, 7월 18일에는 남미 브라질을 출발한 한 홍콩인이 한국 인천 세관으로 4만 6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인 코카인을 와인 10여병에 숨겨가지고 오다가 한국 검찰이 도입한 새로운 마약 수사장비에 의해 적발됐다고 한국의MBN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유엔은 1987년 마약의 유용과 남용을 막고 마약퇴치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6월 26일을 ‘세계마약퇴치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7월 30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97,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83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938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7월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419.3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418..5달러입니다. 금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7월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6.2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3.1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3.46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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