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력난 심각, 에어컨 들여오지 말라”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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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보통강백화점의 전자제품 코너. 전자제품 코너에는 선풍기, 에어컨 등과 함께 2000년대 초반 남한에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던 드럼세탁기도 보인다.
평양 보통강백화점의 전자제품 코너. 전자제품 코너에는 선풍기, 에어컨 등과 함께 2000년대 초반 남한에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던 드럼세탁기도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해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외화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여름철 삼복 더위가 시작되면서 북한 상류층들속에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 북한 세관이 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동의 한 중국인 무역관계자는 “북중 국경을 오가는 화물트럭을 통해 반입되던 에어컨을 최근 북한 세관이 통제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 전기가 부족해 더 이상 들여오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무역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북한에서는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했다”면서 “그래서 일찌감치 에어컨을 수입하던 북한 무역회사들이 적지 않았다”고 그곳 상황을 전했습니다.

여름철에는 중국에서도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주문을 해도 한두달씩 밀리는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열대 고기압이 한반도에 엄습하면서 평양시를 비롯한 전반적 지방에서 영상 30도를 넘고, 일부 지방에서는 40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 주민들도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때문에 북한 상류층들은 적어도 방 하나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더위를 쫓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북한이 수입하던 에어컨은 대부분 10평형에 설치되는 Carrier제품으로, 한 개당 인민폐 3천위안씩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에어컨은 기껏해야 2~3달 정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설치하는 데, 인민폐 3천위안을 쓸만큼 북한의 상류층들도 여유가 있다”며 “7~8월에는 중국에서도 주문량이 밀리기 때문에 북한은 5월부터 에어컨을 수입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은 북한의 전력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평짜리 살림집에 설치하는 에어컨의 정격 소비전력은 1.2KW이고, 한달간 소비전력은 247KW/H로 평가됩니다.

만일 한 집에서 이 에어컨을 가동시킨다면 40W짜리 전구 30개 정도 켜는 것과 맞먹는 전력이 소비됩니다.

가뜩이나 전력난으로 어려운 북한에서 에어컨을 가동시킬 때 무효전력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가전력계통을 마비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북한정부는 국가전력계통을 보호하기 위해 에어컨 반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북한의 수력발전소들은 갈수기에 가동률이 저조하고, 석탄부족으로 화력발전소 가동률도 열악한 수준이라고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탈북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기사용료를 올리고 전기를 쓴것만큼 돈을 받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가정집들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로 에어컨 전력을 감당하기도 어렵습니다.

북한의 가정집들에 설치된 태양전지판넬은 작은 것은 30와트, 큰 것은 100와트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민은 “이 전기로는 텔레비전과 컴퓨터, 조명 등은 사용할 수 있지만, 에어컨처럼 용량이 큰 전기제품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에서는 전기 누진제를 실시해 전기를 많이 쓴 것 만큼 비용을 더 지불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탈북여성은 “20평대 집에서 에어컨을 쓰면 17만원(140달러)까지 나온다”면서 “그래서 자신은 웬만하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선풍기를 튼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에어컨을 자체로 생산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돈주들과 상류층들은 한국산 에어컨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과거에는 창문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 벽걸이용 에어컨을 수입했는데, 최근에는 방안에 세워두는 이동형 최신 에어컨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 이동식 에어컨은 크기가 작고,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하며, 건물벽을 뚫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현재 외국에서는 10평짜리 방을 식힐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은 미화 4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7월 16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80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82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7월1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41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410달러입니다.

한편 7월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0.21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4.4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6.72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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