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만물상’이 아마존처럼 성공하려면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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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모습.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난시간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아마존의 운영방식과 평양에 생긴 만물상이라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그 아마존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베조스가 1994년에 아내와 함께 자동차 차고에서 시작한 것은 컴퓨터 4대를 놓고 책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는 데 자기는 책을 한권도 보관하고 있지 않습니다. 책을 만드는 인쇄소라든가, 출판소에서 무슨 책이며, 책의 내용은 어떻다 하는 것을 그거보고 카탈로그라고 하는데, 그 카탈로그를 베조스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그 내용을 인터넷만 있으면 다 볼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올려놓습니다.

진행자: 가상 공간에 있는 매대라고 볼 수 있겠군요.

김흥광: 아, 그렇지요. 책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 도서관에 갈 시간도 없고, 그리고 책방에 가보면 너무 책이 많으니까, 무슨 책이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이럴때 아마존에 들어와서 검색할 수 있는 겁니다. 소설, 정탐소설, 저자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책에 자세한 것이 있으니까, 바로 거기서 사겠다고 하고, 전자적으로 결제하는 겁니다. 그러면 바로 아마존에서 미국에 어느 지방에 살던지, 아주 특배송은 하루만에 그리고 보통은 이틀만에, 그리고 너무 먼 것은 3~4일 걸리겠지요. 빨리 배송해주니까, 그래서 시킨 사람도 기분이 좋고, 믿을만하고 그래서 기하급수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가상공간에 있는 책방, 또는 도서 매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50개 주가 합쳐진 하나의 연합국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려면 비행기타고만 약 세시간 정도 가야하는데, (인터넷이 없을 때는)책의 경우에 동쪽에서 주문한 책이 서쪽으로 가려면 어떤 것은 보름, 또 어떤 것은 한달동안 걸렸지요. 그런 책을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직송 배송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아무래도 빨리 배송받고 싶은 사람은 돈을 더 내야 하겠지요. 그런 시장 공간을 이용해서 최고의 도서주문, 배송 시스템을 장악했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책을 넘어서 온라인으로 모든 물건을 쇼핑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백화점을 만들었거둔요. 이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김흥광: 인터넷 상에서 책을 파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엄청 성공할 것 같았던 그 어떤 순간에 회사가 폴싹 망합니다.

완전 망해가지고 베조스와 같이 물건을 팔고 서비스하던 닷컴 회사들이 망해가면서 거기서 아마존도 망해가는 한 회사가 되어 풍비박산 날 것 같았는데, 그런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실패한 사람만이 새로운 의지와 힘을 가지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베조스는 생각을 바꿉니다. ‘야, 우리 책에만 몰두해서 책만 파는 회사가 되지 말고, 여기서 음악도 팔고, 컴퓨터도 팔고, 핸드폰도 팔고, 의류도 팔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다 팔면 안될가?’ 이걸 생각한 겁니다.

그러면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시장에 갔을 때 그 공간에서는 뭐든 다 팔 수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시장이라고 하면 이 사람은 책을 파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그런데 파는게 책이면 어떻고, 휴대전화면 어떻고, 텔레비전은 어떻습니까, 파는 공간은 같으니까 거기서 착상(아이디어)해가지고 책뿐아니라 다양한 것들 닥치는대로 팔았습니다. 심지어 가정 홈서비스까지 팔았는데, 그래서 세계 비평가들은 이렇게 비평했습니다. “야, 아마존 너희들은 팔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하고 물을 정도로 정말 닥치는대로 팔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가 아마존의 성장과 확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요. 어떤 것이 있냐면 어린이 장난감 백화점, 신발 백화점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둘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아마존이 너무 성장하다보니 사람들이 쏠리면서 백화점으로 물건사러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 망하고 아마존만 성장하다 보니까, 몇년전에는 워싱턴 포스트라고 하는 100년이 넘는 신문사까지 2억 5천만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우주사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 미국에는 이베이 같은 같은 여러가지 온라인 쇼핑몰이 있는데, 다른 쇼핑몰은 성공하지 못했는데, 아마존만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김흥광: 그렇습니다. 정말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마존만이 전세계 인터넷 물건을 파는 쇼핑몰의 매출액이 가장 많은 순위를 쭉 매겨봤는데, 아마존을 제외하고 나머지 쇼핑몰의 매출액을 다 합쳐도 아마존의 발바닥에도 못 쫓아옵니다. 그래서 그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아마 답은 한가지로 찾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지요. 아마존은 고객의 요구를 심오하게 연구하고 있고요. 매우 친절합니다. 혹시 배송을 통해서 책이요 물건이요 모두 나르다 보니까, 배달이 안될때도 있고, 늦어질때도 있습니다. 파손될 수 있고, 이런 사고가 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회사들은 “나 몰라라”하고 환불을 잘 해주지 않습니다. 잘못 됐으면 새것으로 바꿔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교환하던가, 환불해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회사의 경우에는 고장났다고 하면 “고장난 것이면 우리에게 보내라”고 하면 산 곳이 미국인데, 그러면 미국까지 보내자면 그 보내는 택배비가 물건값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툴툴거리면서 안보내지만, 다시는 거기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회사는 물건이 변했거나, 조금 잘못됐거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내라. 그리고 마음이 변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도 환불해줄게, 이것은 완전 돈을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게 바로 고객을 정말 왕으로 모시고 있구나하고 그리고 그들은 봉사 정신이 확실하구나 이렇게 정평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사러 다 아마존으로 가는 지요.

진행자: 그러면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평양에도 생겼다고 하는데, 북한 선전매체가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것과 아마존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흥광: (웃움) 그것은요. 물론 분류를 한다고 보면 역시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만, 평양의 아마존과 같은 흉내를 내는 그런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만물상이라고 하는 쇼핑몰이거든요. 저도 한 2년전에 만물상이 돌기 시작했고, 고객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어 제가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진도 보았고요. 그런데 규모가 아마존과 대비도 안됩니다. 아마존이 보름달 만하다고 생각하면 평양의 만물상은 축구공 만한 정도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쨉이 안되지요.

그래도 저는 만물상과 같은 북한에 없던 그런 온라인 상점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박수를 칠만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말씀이 있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점차 낙원 백화점, 대성 백화점 등 큰 건물을 짓지 않고도 조그마한 사무실 하나 있으면 그 백화점에서 팔 수 있는 수백 수천개의 물건을 팔 수 있단말이지요. 그러니까 효률성 측면에서도 좋고, 평양 사람들이 집에서 책상에서 물건을 보면서 컴퓨터로 착착 누르면 배송이 되고요. 아마존에서는 요즘에는 물건배달하는 것을 드론이라고 하는 무인기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양에는 요즘 택배 배달도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주민들에게 편리합니까, 그래서 저는 의미있는 시작이 만물상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평양에 있는 대성백화점에 있는 물건을 함경북도 온성군 어떤 사람이 컴퓨터로 주문하면 하루 이틀만에 배송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바로 아마존인데요. 북한에서도 만물상을 통해 평양에서 생산된 물건이 함경북도 온성군, 경원군의 오지까지 배달되는 그날까지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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