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숙박검열 없애고 숙박공유제 하면 경제발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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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시 자남산여관 인근 마을에서 북한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성시 자남산여관 인근 마을에서 북한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난 시간에는 요즘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엔비(Airbnb)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북한에서 어떻게 하면 숙박공유사업을 발전시켜서 국가경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에도 숙박공유 업체와 비슷한 ‘대기집’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김흥광: 네 그렇지요. 북한에 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여행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던 시기에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집에 가서 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지요. 그런데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장마당이 활성화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전국으로 배낭을 지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먼곳에 가야 하니까, 물건을 팔때까지는 집을 잡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좀 여유있는 사람들은 방을 하루 저녁 자는데, 15원~20원 이렇게 가격을 매겨놓았습니다.

그러면 손님들이 그 집에다 장사 물건을 갖다 놓고 하루밤 자고, 아침까지 해달라고 하면 돈도 벌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그것이 모두 불법이었습니다. 발견되면 엄청 혼났습니다. 짐을 다 빼앗기고, 평양시에서는 그걸 엄두도 못냈지요.

그러나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지금은 장사가 굉장히 활성화 되고, 그리고 큰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가급적이면 방을 비워두기 보다는 한사람이라도 숙박을 시켜서 돈을 벌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 평양에서 시작된 것은 평양시에 장기출장자가 있단 말이지요. 그런데 호텔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비싸고, 일반 여관에는 너무 춥고 밥도 얻어먹을 수 없고, 그래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서는 평양의 개별적인 집들과 사업을 해서 뭘 좀 주고 동의를 얻어가지고 그 집의 뜨뜻한 방에서 자고, 지어는 아침까지 얻어먹고. 이렇게 하는 집들이 하나둘 늘어나서 지금은 평양시에 빈집이 없을 정도로 장사와 출장과 다양한 이유 때문에 온 사람들에 의해 방들이 효율적으로 이용된다고 하네요.

특히 평양시와 큰 도시에서는 장사를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습니까, 이런 곳의 역전이라든지, 큰 종합시장 주변의 집들은 이렇게 대기여관이라고 하루 이틀 방을 빌려주고, 짭짤하게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것만 가지고도 주인들이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기여관에서는 장사꾼들이나 출장자들에게 잠자리뿐아니라, 여기다 여성들까지 제공하고 있다 것입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대기집이 불법 매춘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소리군요.

김흥광: 그렇지요. 그래서 심각한 문제로 되어 얼마전에 북한이 포고문을 냈습니다. “대기여관에서 매춘행위를 하는 현상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라고 선포했다고 하는데요. 만약 매춘 행위를 하기 위해 방을 내놓은 사람, 거기서 윤락 행위를 한 사람, 그리고 가운데서 중개해준 사람은 10년 이상 교화형에 처하고, 재범인 경우에는 사형에 처한다고 선전포고를 내렸다고 합니다.

대표님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북한의 대기여관 대기집에서 그런 불륜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안당국이 강력한 포고문을 발표하고 칼을 빼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러기 보다는 규정만 잘 만들어놓으면 그런 일이 안일어날 수 있거든요.

김흥광: 그렇지요. 현재 북한에 딱 맞는 사업이라니까요. 북한당국은 여기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진행: 네 인터넷 자료를 보니까, 2007년에 에어비엔비가 시작됐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대기집을 시작한 게 1990년대 중반부터였으니까, 오히려 역사적으로 보면 북한이 훨씬 앞섰다고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김흥광: (북한이)훨씬 앞섰지요. 다만 그것이 이 세친구가 생각했던 것처럼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공식화되고 일반화된 서비스가 안됐을 뿐이지, 실제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의 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잠간 하루 빌려준 것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거지요. 지금도 굉장히 활성화 되었고요.

진행자: 그러니까 (북한에)인터넷이 들어가지 못해서 이런 착상을 했던 사람들이 (발명자가 될)기회를 놓쳤는데요. 자, 그러면 북한에 인트라 넷이 들어가고, 와이파이가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에어비엔비와 같은 숙박공유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가능할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하지요. 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평양을 비롯한 도시에는 출장자들, 사사여행자를 위한 호텔과 여관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뭐 돈이 많으면 새로 짓고 했으면 좋겠지만요, 당장 북한 사람들이 밥술도 들지 못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국가가 출장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지 못하면 차라리 방한 칸 정도 빌려줄 여유가 있는 사람들, 또 그러고 방을 내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숙박업 앱을 만들어놓고 “그래 방을 내놓고 밥이라도 먹을 사람들은 여기다 방을 올리세요”라고 하면 거기다 올려놓을 수 있고, 한편 그곳에로  출장가는 사람들이 방을 찾을 수 있게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가 가운데서 수수료를 좀 가져가기도 하고, 또 집 내놓은 사람은 돈도 벌고 그게 얼마나 좋습니까,

이것은 체제에 위협이 안되기 때문에 편의 봉사업 수준에서 개별적인 기관들이 하겠다고 하면, 그걸 적극 장려하는 것이 북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진행자: 아, 정말 그렇겠군요. 북한이 머리만 잘 쓰면 내부에서도 얼마든지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군요. 대표님 지적한대로, 편의봉사망에서 이런 주택 공유 앱을 만들고 그리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신청을 받고, 수수료, 그리고 세금을 조금씩 떼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편의봉사망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돈도 주고 쌀도 줄 수 있고요. 나라경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참 그리고 우리가 또 빼놓을 수 없는게 있지요. 과연 에어비엔비의 자산가치가 얼마나 되는지요.

김흥광: 이게 나온지 10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310억달러에 달합니다. 물론 우버보다는 적지만, 자신들은 방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고, 오직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집주인과 손님들을 연결시켜서 중계 수수료만 받아서 310억 달러를 버는 이 사업 정말 괴짜가 아닙니까,

오늘날 에어비엔비 직원만 해도 3천명이 넘습니다. 전세계 20여개국에 자기 지사를 두었습니다.

이들이 어느 정도 성공했냐면요, 100년 동안 오로지 세계 최고의 호텔을 운영한 힐튼이라든지, 메리어트 호텔을 앞섰습니다. 이 호텔들은 거대한 빌딩을 세우고, 아주 으리으리한 가구와 멋진 음식을 제공하는 이런 회사들인데, 이들을 모두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숙박관련 기업이 된거지요.

진행자: 제가 좀 더 덧붙이면요. 힐튼, 메리야트 호텔과 같은 세계적인 호화 호텔들의 어떤 방은 하루밤에 몇 천달러, 몇만달러까지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어비엔비는 자기 호텔방 하나 없이, 이러한 고급호텔 체인들을 다 제치고, 세계 최고 자산가치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는데, 이 사람들이 요즘에는 어떤 사업을 하는가 하면 하루 저녁에 어떤 섬 하나를 통째로 빌려주는 그런 사업에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숙박검열과 같은 통제를 없애고,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지역경제 살리고, 나라경제 살리고, 또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이 방송을 듣는 북한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이 좀 생기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네 요즘에 앱이라는 것은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이 내 집이나, 내 삼촌집, 형제집, 사촌집, 이런 사람들의 빈집을 내놓고 사이트에 올려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그 정보에 접근을 할 수 있게 하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거든요.

진행자: 비록 북한에 인터넷에는 접속을 하지 못했지만, 인트라 넷이라는 자국내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에어비엔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업을 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시장도 충분히 형성되어 수요자와 공급자도 있을 것이고요. 지금 북한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인데, 결국에는 북한 정부의 승인이 관건이 되겠네요.

김흥광: 그렇지요.

진행자: 네 오늘 재미 있는 이야기 잘 나눴고요. 다음 시간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김흥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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