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구글이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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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방북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가운데)이 평양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하고 있다
2013년 1월 방북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가운데)이 평양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 저희들이 지금 아이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발명가, 과학자, 최고 경영자들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시간에는 어떤 분을 소개하시겠습니까,

김흥광: 이번에도 또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분들인데요. 구글, 아 정말 유명한 인터넷 회사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이 구글의 혜택을 너무 많이 받고 있거든요. 이 구글의 창업자이기도 하면서 지금 구글을 이끌고 나가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지간이거든요. 한 사람은 래리 페이지((Larry Page)라고 하는 사람이고요. 다른 사람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도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올해 나이가 46살입니다.

진행: 바로 1973년 생입니까,

김흥광: 네 그들은 지금 성공한 것이 아니라, 30대에 벌써 억만장자가 되었고요.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혜택을 입히도록 하는 위대한 발명을 하고 세계 손꼽히는 갑부, 부자가 되었지요. 참 멋진 사람들입니다.

진행: 네, 북한 청취자분들도 상당히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구글이라는 게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이 두 사람은 다 유대인 자손들입니다. 유대인들이 워낙 교육에 상당히 힘을 많이 넣고 있고, 또 두뇌가 좋다고 평가되지 않습니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어려서부터 천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먼저 래리 페이지를 본다면 그는 우선 컴퓨터 분야에 아주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아버지가 컴퓨터 공학 교수입니다.

그리고 세르게이 브린은 이름이 좀 낯익지요? 세르게이 러시아 이름 같은데 맞습니다. 아버지가 바로 러시아에서 살다가 유대인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미국으로 이주한 그런 경우 입니다. 브린은 러시아에서 출생했고, 부모님을 따라서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의 아버지도 아주 잘 알려진 수학자였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디서 만났는가 하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동문으로서, 함께 공부하면서 만나게 되었지요.

진행: 아, 친구지간이네요.

김흥광: 네, 이 두사람은 함께 가진 신념이 있는데요, 세상의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은 정보를 무료로 사용해야 된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진행: 제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만, 컴퓨터를 켜면 구글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뜹니다. 그런데 거기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검색 창에 글 한줄 써넣을 수 있는 조그마한 칸이 하나 딱 있는데요. 광고도 없고 여기서 어떻게 정보를 얻을까, 그런데 제가 원하는 검색어를 치면 정보가 바로 팍팍 나옵니다. 그 원리를 좀 설명해주십시오.

김흥광: 전 세계 컴퓨터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얼기 설기 다 연결되어 있지요. 그 컴퓨터에 자료가 있지 않겠습니까, 사진도 있고, 글도 있고, 영화도 있는데, 이런 자료들을 홈페이지, 또는 사이트라고 하는 데 다 옮겨놓습니다. 여러가지 규칙대로 다 옮겨 놓는데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만든 것은 무엇이냐면 전세계 사이트와 홈페이지를 다 뒤져서 자료를 찾아내는 로봇을 만든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구글이라는 검색 창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는데, 검색어를 쓸 수 있는 딱 한 줄만 보입니다.

거기에 예를 들어 제가 검색창에 ‘김정은’이라고 친단 말이지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만든 검색 로봇이 가동되어 전세계 수십억 수백억개 사이트를 뒤집니다. 사이트와 홈페이지들을 다 뒤져서, ‘김정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되었건, 영화가 되었건, 다 긁어 모아가지고 부류별로 쫘악 정렬시킵니다.

이런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의 신념이 무엇이었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이 세상 정보를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소원을 실현시킨 것이지요.

질문: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에 앉아서 영국의 어느 도서관의 몇층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끄집어 내겠다고 하는 그 시도가 실현된 것이네요. 만약 북한이 열린다면 미국에서 평양 인민대학습당 어느 책꽂이에 있는 책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김흥광: 그렇지요. 제가 검색어를 “김정은 가족이야기”로 설정하면 전세계에는 김정은 가족 자료를, 하여튼 존재하는 것은 다 가져옵니다.

자료는 어느 나라이든 싹 널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국회 도서관에 있든, 어느 대학에 있고  어느 개인이 가지고 있든, 어느 박물관에 있건간에 사진이고 글이고 영화이건 다 분리해줍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인터넷을 써야만이 자기가 궁금해 하는 모든 사실들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나를 위한 도서관 사서, 그 이상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으로 역할하는 것이 바로 이 두 친구들이 만들어낸 구글 검색엔진이라는 것입니다.

진행: 북한 청취자분들, 특히 과학자들이 이 래리 페이지의 자산, 구글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했는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김흥광: 아, 그렇겠네요. 이 두 사람은 돈을 아마 엇비슷하게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두 사람 가운데서 먼저 이름 불러주는 사람이 래리 페이지라는 사람인데요. 그 사람이 실제로  전략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래리 페이지의 재산은 세계 갑부들의 순위를 매기는 미국 포브에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번시간에 이야기 한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는623억 달러로 세계 랭킹 8등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래리 페이지는 그보다 두단계 낮은 10등이거든요. 자산 가치로서는 508억 달러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평가한 자료이거든요.

진행: 몇 년전인가 에릭 슈미트라고 하는 구글의 최고 경영자가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김흥광: 네 약 4~5년전에 평양을 방문했는데, 김정은을 만나 중요한 제안을 하려고 했습니다. 당신네 나라에 머리 좋은 아이티 천재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을 활용해서 당신네 나라가 세계적으로 잘사는 나라로 될 수 있다. 이러한 중대한 제안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그 사람을 만나주지 않았고요. 왜냐면 그 사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북한의 영재들이 밖으로 많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 안에 인터넷이 들어가야 하고, 구글 검색엔진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들어가면 북한은 금방 거짓말이 모두 드러날 테니까, 거부한 것이지요.

진행: 지금 구글을 전세계 수억명, 수십억이 쓰고 있는데요. 저도 그냥 아침에 출근하여 그걸 켜 검색하며 일을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이 구글이 들어가지 못한 몇몇 나라가 있지요.

김흥광: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고, 중국입니다. 그리고 몇몇 독재국가가 있습니다.

진행: 그러니까, 60억 전세계 인구중에서 중국의 14~15억명이 쓰지 못하고, 또 북한의 2천5백만명이 쓰지 못할 것이고요. 그러면 그 나머지 사람들은 자유롭게 구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자료,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지요.

김흥광: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무기나 달랑 만들어 놓고 세상을 다 거머쥔 것처럼 생각하지만 참으로 어이 없는 일입니다. 세상의 기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발전합니까, 자고 깨면 벌써 천리밖에 가있는 그런 기술들인데 북한이 이 두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세계 강국이 된다고요? 그건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어린아이의 무지개 꿈이지요.

진행: 네 오늘은 세계인들에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이라는 인터넷을 만든 창업자들과 북한이 이 인터넷을 쓰면 어떤 혜택을 입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나는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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