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대통령에 막말 비난을 퍼붓는 북한, 누가 믿겠는가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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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조평통 담화를 게재한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조평통 담화를 게재한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캡쳐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15일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8.15 기념연설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는 평화 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의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경제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분단을 극복해 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 문재인 대통령의 언명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남한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돕는다면 8.15해방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남북이 영국이나 독일을 능가하는 경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도 있습니다. 이런 8000만 민족의 미래를 위해 대담한 구상을 제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여러분 당이 퍼부은 비난은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을 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8월 16일자 성명을 보니까 “소리만 요란하고 내용이 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며 남북대화니 남북경제협력이니 떠드는 것은 헛소리다. 군사훈련 하지 말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과감히 거부하며 북한에 대담한 쌀 지원을 하지 않고 겨우 5만 톤을 보내겠다.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유엔을 통해 보내겠다 운운하느냐?” 조평통의 성명은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 앞으로 미북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남조선 당국을 불신하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가 평양에 가서 김정은과 만나고 “한반도 비핵화를 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곧장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뜻을 전한 결과 싱가포르 회담이 개최되어, 오늘의 김정은이 트럼프와 대화를 하고 빈번한 편지 주고받기가 계속되는 것 아닙니까? 김정은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게 하였고 특히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와 마주앉아 비핵화문제를 논하게 한 중계자가 바로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고 판문점선언, 9.19선언, 군사합의서까지 맺은 남북 사이인데 어찌하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욕설을 외무성 국장의 입을 통해, 조평통 성명을 통해, 조선중앙통신과의 무슨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욕지거리를 해대는 것입니까?

당 간부 여러분! 솔직히 말해 보십시다. “이제는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의 문이 열렸으니 문재인 대통령의 중계는 필요 없다. 핵·미사일 개발의 중단 문제도 미국과의 협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남한과는 논할 이유가 없다. 미국과의 관계만 해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몇 차례 언급한 대로 필요한 경제지원은 얼마든지 받아낼 수 있다“ 이런 생각입니까? 과연 그처럼 미국이 여러분의 요구에 전적인 응답을 보내줄까요? 오늘의 현실을 봐도 미국은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그리고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완전한 핵 폐기를 조금도 에누리 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난 다음날인 8월 21일 서울을 방문한 비건 대표는 ”미북 실무자 회담이 개최되어야 하고 이 회의에서는 북미 실무협상의 의제 곧 비핵화의 최종목표에 합의한 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멈추는 것 즉 동결을 시작으로 한 비핵화의 과정을 밟아 간다는 전제 아래에서 미북 실무자 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미국의 태도는 지난 2월 하노이회담 이후 전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회동에서 주고받은 얘기도 이 원칙문제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태도가 엄혹할 진데 과연 어떤 나라가 북한에 대한 지원에 나설까요? 세계 각국 특히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 각국의 강력한 제재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를 방문할 때 또는 유엔을 비롯한 G-20정상회담에서 “변함없이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조치를 완화하자”고 요구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듣기로는 워싱턴의 정가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는데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 대북경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고, 5월 이후 8차례나 탄도미사일을 쏴대는 대도 이에 대한 대꾸 없이 여전히 평화경제를 제창하고 있다고 비난 받고 있지만 그의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 당은 “정말로 우리와 손잡고 싶으면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그만두고 미국으로부터 첨단무기도 도입하지 말라”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지금 김정은이 쏘아 대는 탄도미사일, 방사포 발사 미사일을 보면서 한나라의 최고 통수권자가 자국의 안전보장을 내칠 수 있겠습니까? 김정은은 핵·미사일 개발하는 것은 적대국가의 침략을 막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하면서 왜 남한이 취하는 군사력 강화는 자율적 조치가 아니고 북한을 무력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겁니까?

당 간부 여러분! 남한국민들은 18년 전 김영삼 대통령이 “어떤 동맹국보다 민족이 낫다”고 했던 취임사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동맹국보다 민족이 낫다고 믿고 싶은데 지금 여러분이 하는 핵·미사일 개발, 지껄이는 비난을 들으면 정나미가 떨어져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에 비해 50여배나 크고 개인당 소득이 28배나 높은 남한과 경제협력하면 대학생과 소학생이 대하는 꼴이 되고 결국 평화적 이행전략으로 북한의 김정은 세습 체제가 망할까 두렵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결제 제안을 비난하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통일로 가는 평화적 방도를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신뢰회복의 길을 밟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시도한 것이 철도연결사업이고 남북경제협력사업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당은 남한 당국자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여 갖은 막말로 비난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바로 여러분 당이 접촉하고 협상하려는 미국의 조야, 외교, 군사, 경제, 관계자들로 하여금 더 한층, 불신의 벽을 높이는 결과로 연동합니다. 여러분은 이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바로, 동맹국에 대한 비난으로 연계되어 미국·일본·EU등 남한의 모든 우호 국가의 불신으로 확산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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