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에 힘든 러시아 북한해외 노동자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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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크라스킨 중위 동상에서 저 멀리 두만강 하구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하다.
7월 25일 크라스킨 중위 동상에서 저 멀리 두만강 하구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하다.
사진-부산 수영로 교회 황문규 목사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이면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갑니다. 여행뿐 아니라 사업이나 선교활동 또는 교육을 위해서도 외국을 찾는데요. 오늘은 부산 수영로 교회 황문규 목사님과 최근 러시아 방문에 대해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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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목사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무슨 일로 가신 겁니까?

황문규 목사: 네, 저희는 지난 상반기 동안 북한선교 학교를 진행하고 한 60여명의 학생이 이번에 중국과 러시아로 이번에 선교활동을 갔는데 저는 러시아 팀 인솔자로 가게 됐습니다.

기자: 러시아 날씨는 어떻던가요? 거기도 덥죠?

황문규 목사: 저희가 간 지역은 극동 아래쪽 연해주 지역이었는데요. 저희와 기후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작년에는 많이 더웠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고 저희가 가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와서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기자: 그곳을 가보지 않은 청취자는 잘 모르거든요. 연해주는 어떤 곳인가요?

황문규 목사: 북한으로 치면 가장 동북쪽 끝과 맞닿은 곳입니다.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러시아 땅입니다. 그중 가장 아래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스리스크, 크라스키노 등을 저희가 방문했습니다.

기자: 지금 말씀하신 그곳은 고려인이 많이 사시고 한국말을 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방문하신 거죠?

황문규 목사: 네, 물론 이 지역 말고도 더 멀리 가면 한국말을 쓰는 분이 많이 있겠지만 여행이란 것이 장소적으로도 집중될 필요도 있고 해서 그 지역을 선정했고 지난번에는 멀리 바이칼 호수쪽도 교회에서  간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해주 쪽으로 한정해서 다녀왔습니다.

기자: 러시아 하면 북한 해외노동자가 많이 나가 있고 2만여명이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1만 여명은 살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분들과의 만남도 있었습니까?

황문규 목사: 네, 저희도 북한노동자가 많이 계시다고 알아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둘러보게 되었을 때 왠지 우리 동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런 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우연히 한국말을 쓰니까 마주쳤을 때 겉모습만 봐도 북한사람인지 남한사람인지 알 수가 있잖습니까. 어떻던가요?

황문규 목사: 제 경우는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중국인이나 조선족도 있기 때문에 동양인만 보면 혹시 동포인가 생각을 했지만 미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아주 극소수 우리 북한 노동자로 보이는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 우연히 만나면 안녕하십니까 하고 자연히 말을 건넬 수도 있는데요. 어땠습니까?

황문규 목사: 네, 혹시라도 만나면 어떻게 말을 걸것인지 생각도 했는데요.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하면 바로 반응을 하시더군요. 본인이 대화를 원치 않으면 원치 않는다고 말을 하면서 알지 않는가 이런 대화 할 수 없다. 말걸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 하신 분도 계시고 또 한편으로는 반가운 마음도 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강하게 거부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자: 그분들은 원하는 만큼 만족감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보시기에 어땠습니까?

황문규 목사: 네, 사실 저희도 러시아에 나와 있는 노동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정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고 또 북한에서도 토대가 좋다는 그런 인식이 있다보니 그분들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분들의 삶이 그렇게 쉽진 않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돈을 벌어서 여러군데 상납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본인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이 일해서 돈을 벌어야 가족에게 돈을 가져갈 수 있고 이런 절박한 상황들이 더 많은 일을 해서 과로하게 만들고 이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일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 지 막연한데요. 들은 것이 있으면 전해주시죠.

황문규 목사: 사실 그부분에 대해선 저도 좀더 확인하고 싶긴 했는데요. 대략 1년에 3천달러를 상납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매달 평균 똑같지는 않을 것이고요. 너무 추울 때는 일이 없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대략 평균 1년에 3천달러를 상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매일 매일 일감을 찾아서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이 있고 또 과거에는 한 번 나올 때 3년이상 비자를 받아  나왔는데 지금은 유엔 제재로 인해서 단기로 나와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가지 나오기 위해 들인 비용을 벌어들이기 위해서 더 많은 마음의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러시아 현지에서 선교를 하는 중에 북한 노동자를 만났다고 하셨는데 만나고 나서 가신 분들끼리  어떤 얘기들을 나누셨나요?

황문규 목사: 사실 저희가 러시아를 갈 때 혹시라도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주된 여행의 목적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그들과 많은 대화는 못나눴지만 저희가 느낀 것은 마음이 통할 수 있다고 하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정말 동포들이 결코 정서적으로 멀지 않다. 한두마디만 건네도 바로 의사소통이 되고 놀란 부분은 한국에 대한 많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도시들에 대한 지리적인 부분도 이해를 했고 또 여러 드라마를 접해서인지 문화적인 부분도 이해를 하고 있고 또 그런 내용을 통해 남한의 삶에 대한 부분도 이해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많이 이해를 하고 계시다는 놀라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자: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은 남한 기독교인들이 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하는지에 무슨일을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실텐데요.

황문규 목사: 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우선 중국 같은 경우는 북중 접경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데 우리 동포들이 들으면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그저 압록강이나 두만강 강변에 나와 있는 우리 동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하고 그분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기도를 하고 그분들을 기억하면서 그분들을 통해 내륙 깊은 곳에 있는 2,400만 동포를 마음에 품고 기도 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방문 목적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 땅을 바라보고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저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강도 보고, 산도 보고 직접 그곳에 가서 땅과 동포를 바라보고 놀라운  감정을 가지고 우리 삷의 자리에서 기도 하고 하는 것이 중국을 방문하는 목적이었고 러시아는 그  이후에 동일한 목적으로 또 방문하게 된 지역인데 중국 러시아 모두 우리 조상이 살았던 곳이고 지금은 많은 노동자가 나와 있거나 탈북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동포애적인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그 땅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기자: 수영로 교회 통일비전 학교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과정의 마지막에 러시아를 방문하신 것인데 이번 러시아 방문의 성과와 앞으로 통일비전 학교의 나아갈 길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황문규 목사: 항상 이런 학교를 시작할 때는 대부분 우리 성도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오기 때문에 사실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왜 이 강의를 들어야 하는가 하는 여러 혼란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런 일정을 준비하는 이유는 막연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통일을 바라보고 민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설명이 필요없는 정말 하나님께서 각자를 향한 또 우리 교회를 향한 이 시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체험하고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고 저희 통일비전 학교가 지금 현재 5기였는데요. 앞으로도 6기 7기 계속 준비되어 나아가야할 지향점입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황문규 목사: 네, 감사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최근 러시아로 통일선교를 다녀온 부산 수양로 교회 황문규 목사와 해외선교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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