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남성의 사회적응 특성과 남성성 –연세대 박사논문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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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 조사연구팀 오태봉 과장의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 표지와 목차.
남북하나재단 조사연구팀 오태봉 과장의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 표지와 목차.
/오태봉 박사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 남성의 사회적응에 관해 분석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남북하나재단 조사연구팀의 오태봉 과장은 북한 남성은 사회적 성장 배경과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남한 남성과는 다른 남성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의 남한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교육과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발표된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자기 소개를 해주시죠.

오태봉 과장: 저는 현재 남북하나재단에서 근무 하는데 이곳은 남한에 입국한 탈북민의 사회정착 지원을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기자: 이번 논문의 주제가 남성성인데요. 어떻게 주제를 설정하게 됐는지 배경 설명 부탁 드립니다.

오태봉 과장: 지금 현재 기준으로 탈북민이 남한사회에 입국한 전체 수는 3만4천명에 이릅니다. 이중 여성의 비율은 72 퍼센트고 남성이 28 퍼센트입니다. 남한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 있는데 여성은 73.5퍼센트가 생활에 만족한 반면 남성은 69.4퍼센트가 만족한다고 하고 있어서 남성의 정착 만족도가 여성보다 조금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탈북 남성들이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또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런 사회적응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서 제가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기자: 북한 남성성이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많이 강해졌다고 주장을 했는데 무슨 말인지요?

오태봉 과장: 남성성은 북한에서 좀 가부장적이라든가 권위적인 행태를 보이는데 이런 남성성의 형성의 뿌리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 인식이나 임금에게 충성하고 효를 다해야 한다는 덕치주의 그리고 김 부자의 체제에 충성하고 복종하고 사는 행태 등으로 해서 탈북 남성들이 더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45 해방이 되고 나서 공산주의가 되면서 그 이념들 즉 국가에 충성하고 수령에 복종하고 총 폭탄이 돼야 한다는 이런 것들이 모두 강한 남성성을 형성하는데 단초가 되지 않았나 보고요. 또 북한에서는 남자들이 군복무를 10년동안 하면서 정치학습이나 상대를 미워하도록 하는 교육 예를 들어 미국을 미제 침략자라고 하고 일본을 일본 제국주의라고 대상화 해서 수령과 당을 지키자 이런 것이 남성성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식량난을 거치면서 군대 내에서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군인들이 식량이나 가축을 도둑질 하거나 강력범죄에 노출이 되면서 군인들의 남성성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어떤 방식으로 이론을 증명 하셨나요?

오태봉 과장: 네, 탈북 남성에 대한 남성성은 좀 예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것을 연구하는데 양적 연구보다는 질적 접근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0명의 탈북 남성을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각각 두 명씩 선정 해서 심층 면접을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서 개념화 하고 범주화 한 뒤 어떤 문제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근거이론 방법을 채택해서 입증을 했습니다.

기자: 논문에서 밝힌 결론은 어떤 것이었나요?

오태봉 과장: 네, 탈북 남성들이 남한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적응하는 단계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3가지 부류로 구분했는데요. 첫째는 과거 퇴행형 입니다. 이 부류는 유교적이고 기존의 가부장적인 성향들을 북한에서도 누렸고 한국에 와서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쉽게 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그냥 살겠다는 생각들을 하면서 직설적인 화법, 공격적인 행동, 자존심이 강하고 또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유형입니다. 둘째는 현실 타협형 입니다. 유교적인 남성의 역할을 어느 정도는 동의 하면서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변화 하려고 본인들도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잘못됨을 인지 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면이 많이 보이는 부류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는 미래 도전형 입니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육아나 가사일을 돕는 것에 적극성을 보입니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말투나 언어 사용을 부드럽게 하면서 남한사회에 동화 되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남한 남성성에 가까운 형태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논문 말미에는 정책 제안도 하셨는데요. 어떤 것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오태봉 과장: 네, 먼저 탈북 남성들의 민주시민과 성 평등 의식을 강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인성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할 때 하나원이란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데 여기에는 인성교육이나 에티켓, 매너 이런 교육은 상당히 적습니다. 전체 119시간 중 2시간 정도 교육을 받는 데요. 한국에 입국해서 진행되는 교육에서 이런 인성교육, 민주시민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 되야 한다고 봤고요. 두 번째는 탈북 남성들에게 법 문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폭력, 가정폭력, 사기 범죄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습득한 남성성으로 인해서 상대와 대화 할 때 직설적이고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행동이 나타나면서 사회부적응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남한사회 법문화 교육과 범죄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북한 같은 경우는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고 해서 물리적인 싸움이나 폭력은 많은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또 가정 폭력이라고 하면 대부분 여자가 맞을 짓을 했다. 이런 식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것이 남한에 정착해서도 이어져서 법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탈북 남성들이 남한사회에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 채용이 되도록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 했습니다. 탈북민 의무고용률을 좀 부여했으면 좋겠다 것입니다.

기자: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요. 끝으로 논문 마친 소감으로 정리를 해주시죠.

오태봉 과장: 네, 제가 이 논문을 쓰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탈북민이고 그리고 이러한 주제가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으로 인해 탈북 남성들에 대해 성 평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북한 남성성의 제고가 필요하고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서는 탈북민의 정착지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고 생각을 해서 용기를 내 이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제 논문으로 인해 남한입국 탈북 남성들 또 북한에 있는 우리 북한의 남성들도 문제 의식을 가지고 성 평등 문제나 성 인식 문제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북하나재단 조사연구팀 오태봉 과장이 최근 발표한 탈북 남성의 사회적응 특성과 남성성이란 박사 논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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