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나 모기에 물렸을 때

김지은· 한의사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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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등 3개 질병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사진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등 3개 질병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장마철 우리를 괴롭히는 것에는 뱀이나 모기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뱀에 몰렸을 때는 독이 있는지 빨리 확인을 하고 대처해야 하겠고요. 모기는 물린 자리가 가려워서 긁다 보면 쉽게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뱀이나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에 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뱀에 물렸을 때는 독뱀인지 아닌지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까요?

김지은 한의사: 우리가 일반적으로 독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물린 자리에 이빨 자국을 보거든요. 독뱀이 아닐 때는 두 개 자국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뱀일 때는 물린 자국이 네 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독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때는 바로 독을 빼내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씻든가 얼음찜질을 하던가 해야 합니다.

기자: 상처 부위를 칼로 째고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이 좋다고 알고들 있는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런 방법도 필요하고요. 일단 독뱀에 물렸을 때는 독이 상당히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물린 자리에서 10센티에서 15센티 올라간 자리를 동여매야 합니다. 혈관을 따라 독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두 번째 물린 주변을 동여맨 다음에는 심장과 가까운 자리도 동여 매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팔뚝 위나 허벅지 위쪽으로 서혜부 가까이를 동여 매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늦출 수 있어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물린 곳을 칼로 째서 상처 주변의 피가 터지도록 해서 독이 빠져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입으로 그 독을 빨아서 뱉어 내는 방법도 있는데 이때 주의할 것은 치료하는 사람의 입안에 상처가 없어야 합니다. 상처가 있으면 상처를 통해 뱀독이 들어갈 수가 있거든요. 충치도 없어야 하는데요. 쉽지는 않습니다. 독을 빨아낸 다음에는 입안을 빨리 헹궈내고 양치를 해야 합니다.

기자: 심장에서 가까운 곳을 묶어야 한다고 했는데 왼쪽인가요? 오른쪽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기본적으로 왼쪽에 심장이 있으니까 왼쪽 팔로 피가 주로 나오는 데요. 나쁜 피가 심장으로 몰려 갈 때는 좌우로 다 갑니다. 우리 몸에는 정맥과 동맥이 있는데 동맥은 깨끗한 피고 정맥은 나쁜 피거든요. 우리가 어디 부딪치면 퍼렇게 되는데 정맥 피가 몰려서 그렇게 되거든요. 정맥 피는 손끝이나 발끝에서부터 심장으로 올라오고 심장하고 폐에서 깨끗하게 된 다음 다시 손끝과 발끝으로 갑니다. 그것이 동맥입니다. 올라오는 나쁜 피는 정맥입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나쁜 피를 막자면 좌우를 다 묶는 것이 맞습니다.

기자: 팔을 묶으면 피가 안 통하기 때문에 묶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지은 한의사: 너무 꽉 묶으면 안 되거든요. 피가 안 통하면 손이 퍼렇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기술이 필요한데 순간적으로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묶고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이 심한데 완화 방법이 없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사실 가려운 것은 기본적인 생리 반응입니다. 모기로부터 어떤 이상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고 그것이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가려움으로 그것을 방어 하려고 나타나는 반응 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긁게 되는데요. 심하게 긁어서 상처에 나거나 내 몸에 안 좋은 균이 들어갈까봐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가려운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가려움증이 조금 완화 되고 편안해 집니다. 정리 하면 얼음찜질을 하고 가능하면 긁지 말고 피부를 진정 시키는 피부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손톱으로 물린 데를 눌러서 통증을 준다거나 침을 바른다거나 또는 담배 가루를 바른다거나 하는 민간요법도 있는데 어떤가요?

김지은 한의사: 손톱으로 누르는 것은 통증으로 가려움증을 완화 시키려는 것이고 침을 바르는 것은 옛날에 어른들이 하던 방법인데 과학적으로 증명 된 것도 없고 저는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담뱃잎은 뱀이 굉장히 싫어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뱀에 물렸을 때 담배 잎사귀를 가루 내서 바르는 방법도 있고 마른 것을 가루 낸 후 태워서 연기를 쏘이거나 또는 신선한 담배 잎을 찢어서 즙을 낸 후 바르는 방법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물리지 말아야 하니까 북한에서는 양말 안에 담배 잎을 넣어 신는 방법도 씁니다. 뱀이 담배 독을 싫어하니까요.

기자: 뭔가에 물렸을 때 치료를 해야 하는지 그냥 둬도 괜찮은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것은 사실 그냥 봐서는 어렵죠. 자기가 정확하게 물린 순간 보지 않았으면요. 그래서 병원에서도 여러 가지 검사를 하거든요. 물린 자리를 보고 개인이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가려움증과 같은 여러 가지 방어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것에 해당한 적응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고 가벼운 해충에 물렸을 때는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같은 것은 우리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물린 부위가 딴딴히 부어 오르거나 내가 봐도 심각한 느낌이 드는 경우는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자: 가려움에 대처하는 방법 중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김지은 한의사: 주의할 것은 보통 가려울 때 소금물에 씻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순간적으로는 가려움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지만 안 좋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찬물에 씻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뭔가에 물렸을 때는 소금물을 피하라는 거죠?

김지은 한의사: 해충에 물렸을 때던 뱀에 물렸을 때든 가려울 때 소금물에 씻는 것은 피하고 그냥 물로 씻어야 합니다.

기자: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개구리가 많이 나옵니다. 개구리의 천적이 뱀이기 때문에 뱀도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독뱀은 먼저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놀라서 건드리게 되면 물게 되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고 말씀 드린 것처럼 담배 잎을 양말 안에 넣고 신는 방법도 있고 낚지를 태워서 나는 연기를 뱀이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낚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지네를 말렸다가 가루 내서 반죽 해서 뱀에 물린 데 바르는 방법도 있으니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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