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봉수호 사건 재판, 검찰 심문 끝나

200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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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4월 호주 당국은 동남부 빅토리아 주 해상에서 마약인 헤로인을 밀반입하려한 북한 선박 ‘봉수호’를 나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이 배에 타고 있던 최동성 씨를 포함해 북한 선원 4명이 지난 8월부터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1일 최 씨의 변호인 나라인 왈다 (Nahrain Warda) 씨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재판 진행과정 등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이동혁 기자입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넘었는데요. 재판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나라인 왈다: 거의 끝나갑니다. 지난 15일 검찰 측이 심문을 마쳤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북한 선원들이 마약을 밀반입하려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제시하고 관련 인물들을 불러 증언을 듣습니다. 그 절차가 끝난 것입니다. 이제 변호인의 변론만 남았습니다. 변호인들도 검찰과 비슷한 방식으로 북한 선원들이 죄가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북한 선원들의 무죄를 입증하려면 북한 쪽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요. 호주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있습니까?

NW: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밝히기 곤란합니다. 그런데 도움이라면, 금전적인 도움을 말합니까? 아니면 다른 도움을 말합니까?

금전적인 도움 또는 다른 도움 모두를 말합니다.

NW: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지만 북한대사관 측과는 거의 접촉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외국인을 변호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NW: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문화적 차이 등 여러 문제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북한 사람들과 호주 사람들은 문화적 배경부터 다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이 점은 재판을 받고 있는 북한 선원들이나 저희 변호인들 모두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최동성 씨의 변호를 맡고 계신데요. 최동성 씨는 현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까?

NW: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통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NW: 재판을 받는 사람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될 경우, 법원에서 통역을 제공해줍니다. 의사소통은 별 문제없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날 경우, 예상되는 형량은 어느 정도 됩니까?

NW: 개개인마다 혐의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약 밀반입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고 처벌도 무겁습니다. 혐의에 따라 최고 20년 형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재판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NW: 솔직히 말해 재판결과를 예상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유죄냐 무죄냐의 결정은 14명의 호주국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합니다. 배심원들이 검찰 쪽과 변호인 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누구의 말이 맞는 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배심원들의 마음을 미리 알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재판이 대략 언제쯤 끝날 것 같습니까?

NW: 정확히 언제 끝날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재판의 진행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올해 말까지는 끝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진행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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