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형 “유엔 자의적 처형 특별보고관에 조사 요청 검토”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0-11-26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표류 중 북한군에 사살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서욱 장관을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표류 중 북한군에 사살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서욱 장관을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한국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유엔의 초법적∙약식∙자의적 처형 특별보고관에 피살 사건 조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서해 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한국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는 더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유엔의 아그네스 칼라마르드(Agnes Callamard) 초법적∙약식∙자의적 처형 특별보고관에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래진 씨: 국제적으로 여러 기구에서 남북한을 압박하게 되면 좀 더 주도면밀하게 보겠죠. 왜냐하면 간단한 문제로 한국이나 북한은 끊으려고 했었는데 또 다시 다른 기관에서 이 부분에 관련해서 조사나 정보공개 관련 요구를 하게 되면 무시를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북한이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래진 씨: 국제인권기구라든지, 인권 전문가들이라든지, 전 세계 국회의원들이라든지, 또 다른 평화를 추구하는 정부의 공조를 요청해서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잘못을 시인하게 하고…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지난 16일 남북 당국에 혐의서한을 보내고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칼라마르드 특별보고관과 아이린 칸(Irene Kha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도 해당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래진 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를 방문해 동생의 사망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만나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공조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김홍희 한국 해양경찰청장 등 관련 부처장들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서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후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표류하던 한국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를 9월 22일 오후 최초로 발견했고, 같은 날 밤 9시 반쯤 단속정을 타고 온 북한군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