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 '북 인권' 거론할 걸로 기대”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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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설명회에 나선 그레이스 조 씨(왼쪽에서 세 번째).
지난 7일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설명회에 나선 그레이스 조 씨(왼쪽에서 세 번째).
/공산주의 희생자 재단 제공

앵커: 최근 백악관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재미 탈북자 그레이스 조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의 초대로 지난 7일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기념일(National Day for the Victims of Communism 2019) 행사에 참석한 그레이스 조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실망했던 마음이 누그러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스 조: '대통령님도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인권 유린에 대해서 이야기 들으셨으니까 다음에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인권에 대한 해결책이나 요구를 하시지 않으실까 이런 기대를 해 봅니다.

조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대로 거론하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실망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수 차례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 북한의 인권 유린 참상을 듣고 북한 인권 실상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스 조: 근래에 들어와서 트럼프 대통령님이 북한 탈북자들을 많이 초대해서 직접 개인 사연도 들으시고 이런 (북한 인권 유린) 참상에 대해서 귀 기울여 주시는 것만 해도,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시고 인권 (문제 해결)에 대해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시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 씨는 수 년째 1년에 한 두 번씩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산주의 희생자 재단에서 자신이 북한에서 경험한 억압적 체제에 대해 증언했던 인연으로 지난 7일 베트남(윁남), 캄보디아(캄보쟈), 쿠바 등에서 온 공산주의 피해자 4명과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이스 조: 저한테는 북한에 대해서 잘 아신다고 말씀해 주셨고… 질문하신 것은 지금 현재까지 북한 (인권상황)이 더 나아졌는지, 아니면 좀 더 악화됐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악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대통령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조 씨는 북한을 탈출해 자유를 찾고 억압에서 살아 남은 생존자로서 북한 주민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김정은 위원장에게 했던 칭찬은 예의상 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김 위원장이 그런 칭찬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발표한 기념사에서 공산주의 억압으로 인해 사망한 전 세계 1억 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는 한편 자유, 정의, 그리고 모든 인간의 생명의 가치에 대한 깊은 존중이라는 세 가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에 기반한 모든 세계인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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