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체고라 대사 “12월 이후 북 노동자 러시아에 한명도 없을 것"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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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연설중인 마체고라 대사.
사진은 연설중인 마체고라 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올해 12월 22일 이후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5일 러시아 언론인 ‘리아노보스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노동비자를 갖고 일하는 북한 국적인들의 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12월 22일 전까지 북한으로 송환해야 하는데 현재 러시아에 몇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느냐는 ‘리아노보스티’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러시아에 노동비자를 갖고 체류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1만 명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올해 12월 22일 이후 러시아에는 북한 노동자가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12월에 채택한 2397호 결의에서 2019년 말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많은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내 북한 노동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은 북한으로 귀국하는 수백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로 북적이고 있고 그 결과 러시아 건설현장 등은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중소기업 권익보호 단체인 ‘오포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칼리닌 대표도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같은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돼 러시아 중소기업들이 공사현장 등에서 필요한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비자 대신 관광비자나 학생비자를 받고 러시아에 들어와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비율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근로자들이 신규 노동허가를 발급받지 못해 어학연수 등을 위한 학생비자나 관광비자를 갖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와 도시 외곽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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