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월 대중 수입품목 달랑 4개뿐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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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를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달리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를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달리고 있다.
/AP Photo

앵커: 지난 10월 북중 무역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수입품목은 수십배나 줄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수입품 품목이 지난 9월 274가지였던 것이 10월 들어 4가지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중국해관총서가 25일 발표한 북중 품목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9월과 10월 한 달 사이에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이 69배가 줄어든 겁니다.

수입품 4가지는 전기와 섬유, 그리고 합성수지 뿐으로 북한 주민의 삶과 관련된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식료품은 물론 한동안 수입량이 증가했던 의약품, 그리고 담배까지 거의 대부분이 북한의 10월 수입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규정한 대북제재 물품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가능하고, 화학 및 생물무기 이용 가능한 품목으로 북중 간 공식 거래되는 것들은 모두 대북제재 대상 품목이 아닌데도 거래 목록에서 대거 제외된 겁니다.

중국의 대북 수출액만 놓고 보면 10월에는 25만3천 달러로 전달인 9월의 1천888만 달러보다 99%나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6월에 소폭 증가한 뒤 10월 들어 올해 가장 적은 양을 기록한 겁니다.

10월 북중간 전체 교역량은 미화 166만 달러로 전달(2천82만 달러)에 비해 13배가 줄었는데, 이는 중국해관총서 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2015년 통계 이후 가장 적은 양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억8천7백만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73배가 줄어든 양입니다.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5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중 교역량 감소의 원인으로, “적절한 의료 시스템이 부족한 북한이 코로나19를 막을 있는 방법은 국경 폐쇄에 의존하는 것 뿐”이었다며 “그 결과 북한의 합법적 무역과 밀수가 중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때까지 북한의 무역은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면서 “내년 중반까지는 북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북한의 경제난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는 10월 들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에 특수부대를 보내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10월 초부터는 국경경비가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양강도 지역 국경연선지역에 지뢰매설작업이 진행됐으며, 같은 달 중순에는 회령시 등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졍 인근에서의 외부접촉자들에 대한 신고체계를 철저히 세우라는 보위부 강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10월 1일부터 회령시 등 국경도시 일대에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모든 주민의 야간통행이 금지하는 등 계속되는 국경단속 강화조치로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북한 내 가공무역이 잠정 중단되거나 무역선박의 운항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국영무역회사들이 해체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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