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값 안정으로 북한주민들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을 듯

김준호 xallsl@rfa.org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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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주민이 석탄 더미 옆에서 손수레를 끌고 있다.
평양의 한 주민이 석탄 더미 옆에서 손수레를 끌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주민들의 겨울철 난방연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무연탄)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로 석탄 수출길이 막혀 석탄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주민들은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10월에 접어들면 석탄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주민들이 겨울철 난방을 위해 석탄비축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소식통은 7일 “요즘에는 무연탄 한 톤을 인민폐 100위안이면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다”면서 “이 가격은 여름철의 석탄 시세와 별 차이가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는 가까운 주변에 탄광이 없어 다른 지역보다 석탄 가격이 비싼 지역에 속한다”면서 “아마도 탄광이 가까운 지역의 석탄값은 훨씬 더 눅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10월에 접어들면 겨울철에 소비할 석탄을 미리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석탄)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이지만 주민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석탄 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겨울이 바짝 다가와도 석탄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유엔제재 때문”이라며 “생산된 석탄의 절대량을 중국과 외국에 수출했는데 이제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에 주민들이 석탄을 안정된 시세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에서는 석탄값이 안정된 이유에 대해 ‘중국에 석탄을 마구 팔아먹던 장성택 일당을 숙청했기 때문’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 말에 코웃음 치고 있다”면서 “주민 강연회에서 헛소리를 해대는 강사에 대해 위에서 시키는 대로 거짓말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측은하다며 동정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을 방문중인 평양거주 화교소식통은 “평양시의 경우 겨울철 석탄소비가 가장 많은 도시중의 하나”라면서 “평양 주변에 광산이 없는데도 오히려 다른 도시들보다 석탄 가격이 더 눅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날 국제사회의 제재가 없을 때는 이맘때가 되면 석탄(무연탄) 한 톤에 200위안,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 300위안을 훌쩍 넘겼다”면서 “유엔제재가 풀려 석탄수출길이 다시 열리지 않는 한 내수용 석탄 가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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