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 격리 500여명, 확진자 0명”…전문가 “믿을수 없어”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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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이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1일 평양 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설명을 듣는 내원자들.
북한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이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1일 평양 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설명을 듣는 내원자들.
/연합뉴스

앵커: 북한 당국이 여전히 자국 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2일 북한 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후 여전히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3일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신형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등 일부에서 나타나는 해이 현상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북한은 신형 코로나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감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현재 전국적인 격리 인원이 500여 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하며 평안북도와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이제 격리자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전국적인 격리 인원이 2천280여 명이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 내 신형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내부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내부에 신형 코로나 상황이 안정됐다는 징후는 찾기 어렵습니다. 북한의 경우 진단 키트가 없을 뿐 아니라 원인 불명의 사망자들, 특히 호흡기 계통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북한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청진의학대학을 졸업한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도 북한이 국제사회에 신형 코로나 관련 의료용품 지원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북한 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과 국제 의료지원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달 말 신형 코로나 관련 지원 물품을 각각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 유지 등 신형 코로나 방역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 내 신형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한국 정부로서는 북한 관영 매체에서 신형 코로나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고, 또 확진자 발생 시 세계보건기구(WHO)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면서 신형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한 북한 내 쌀값과 환율 등 물가 변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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