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경] 인터넷 부작용 극복

권은경-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사무국장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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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들에게 8월은 휴가의 계절입니다. 특히 8월 중순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기 위해 해외나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데요. 최근 남한에서 색다른 휴가에 대한 뉴스보도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활동을 학교 방학기간에 실시한다는 얘기입니다.

남한 인구의 95% 이상이 타치폰 손전화 즉 스마트폰을 가지고 인터넷을 접속해서 생활합니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고, 일에 필요한 편지를 보내고 계산을 하거나, 책을 보고 공부나 연구도 하며, 게임도 하고 물건도 사고, 기차표나 비행기표도 구매하며,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등 일상생활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이렇듯 편리하게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며 의존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게임 중독 또는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데요. 남한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하면 성인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 75% 이상은 특별한 목적없이 수시로 스마트폰을 켜서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40%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을 중독증세로 보는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증세가 있으면 건강 및 학업, 사회생활과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활동을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기관인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에 심각하게 의존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예방 훈련계획을 진행하는데요. 두 주간 또는 넉 주간 진행되는 활동인데 이 기간 동안에는 참가한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을 가질 수 없게 했답니다. 그 대신 미술 등 예술활동이나 지역 양로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참가자들이 함께 단어연상놀이를 하는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없이 자연물을 활용해서 놀이나 예술활동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습니다. 가족이 함께 참가해서 상담도 하고 심리치료 시간도 가진다고 합니다. 치료나 요양을 겸비한 휴가 활동들이 전국에 걸쳐 50여 곳에서 진행되고 정부가 지원하고 있답니다.

편리하지만 중독을 불러올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현황을 보면 어떤 일에서든 균형적인 지점을 찾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완전하지 못하기에 매사에 균형을 찾고 유지하려는 노력과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남북간의 격차와 불균형을 보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게 인터넷은 단지 로동신문 6면에서 간혹 발견되는 단어입니다. 남한과 외국 어느 나라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북한지도자를 칭송했다는 보도에서나 등장하지요. 물론 북한지도자 칭송 보도는 사실과는 다릅니다만, 이렇게 사실이 아닌 보도를 주민들에게 내보낼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이 인터넷을 접속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주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북한은 인터넷에서 국가가 주도한 불법적인 활동을 전문적으로 잘하는 나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북한의 인터넷 해킹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소개했는데요. 해킹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범죄행위로 남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해 들어가 값나가는 물건이나 정보를 훔치고 집안을 어지럽혀 놓는 행위라고 보면 됩니다. 유엔의 보고서는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자금이 20억 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북한당국은 남한을 포함해서 칠레, 인도 등 여러 국가의 은행을 인터넷으로 뚫고 들어가 수 차례 돈을 훔쳐냈다고 합니다. 2017년 1월 이후 1년 동안에만 5억 7천만 달러 이상을 훔쳐갔다고 보도합니다. 이렇게 탈취한 돈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조달됐다고 유엔 보고서가 전합니다.

남한에서는 십대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반면, 북한에서는 당국이 조직적으로 육성해낸 해커들의 국제사회 대상 인터넷 상의 침략 절도행위인 해킹으로 국제적인 걱정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남한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북한당국이 국제 범죄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민들의 지적 활동과 편리를 위해서 인터넷을 허용하는 그런 균형점은 언제쯤 찾을 수 있게 될까요?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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